LG아트센터 내달 2-3일맥코이 타이너가 그의 트리오와 함께 온다. 특히 이번은 아시아 정상급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갖는 무대여서, 팬들의 관심은 더욱 비상하다. LG 아트 센터 개관 기념 무대, ‘맥코이 타이너 트리오 & 월드 재즈 올 스타즈’.
타이너는 70년대 이후 세계 재즈의 선두에서 격변을 거쳐 온, 우리 시대 재즈의 산 증인. 62세라는 나이 속에는 존 콜트레인, 아트 파머, 토니 윌리엄스 등 당대 최고수들과 음악적 동지로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시간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이번 무대는 세월과 함께 원숙해 가는 재즈의 모습을 펼쳐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재즈는 ‘현존 재즈 뮤지션 중 가장 강력하게 스윙한다’는 중평에 잘 압축돼 있다. 재즈 평론가 빌 코울은 아예 “피아노 앞에 앉았다 하면, 포효하는 사자가 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현을 끊어버릴 듯 강렬한 타건, 적재적소를 찔러 주는 특유의 콤핑(코드 주법), 동료를 리드하는 매너 등은 한 시대 선두로서의 카리스마를 증명하기에 부족함 없다. 애브리 샤프(베이스), 아론 스코트(드럼) 등 자신의 트리오와 함께 꾸미는 무대.
호흡을 함께 할 ‘월드 재즈 올 스타즈’ 8명은 아시아 각국의 재즈를 대표하는 뮤지션들만 모은 프로젝트 그룹. 일본 출신의 세계적 재즈 트럼페터 히노 테루마사(日野皓定·58)를 선두로, 이번에는 이정식(색소폰), 차리토(보컬), 유진 파오(기타) 등 아시아권과 미국의 재즈 뮤지션들이 망라됐다.
이번 콘서트는 개인기를 화려하게 펼쳐 보일 1부, 맥코이 타이너 트리오의 연주를 중심으로 한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재즈의 폭발력이 기대되는 무대다. 6월 2-3일 오후 8시 LG 아트 센터.
공연이 끝난 4일 오후 3시 같은 곳에서 펼쳐질 워크샵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정식, 안기승(드럼)씨 등 재즈 뮤지션들이 그들의 제자들로 만든 두 팀의 연주를 올스타즈 멤버가 평가, 지도해 주는 재즈 특유의 자리다. (02)737-7370
장병욱기자
aje@hk.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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