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게임 개봉 당시 작품 소재가 연예계 비리와 팬클럽이어서 특히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모았으나 흥행은 실패했다. 극장에서 상영이 끝난 후 남은 것은 KBS 드라마 ‘학교 2’에서 강렬한 반항연기로 눈길을 끌었던 주연 하지원이 확실한 예비 스타로 부상한 것 뿐이다. 하지만 흥행에 실패하고 비디오 대여가 잘 되는 작품이 적지 않다. ‘진실게임’도 연예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가수의 의문의 죽음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일부 연예인들의 마약 복용과 섹스파티 등 연예계의 어두운 측면들이 속속 들어난다. 광신에 가까운 10대 팬클럽의 스타에 대한 숭배현상 등 팬클럽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비교적 사실적으로 그렸다.(17일·18세 이상·우성)★섬머 오브 샘(Summer of Sam) 미국 영화감독은 두 파로 나뉜다. 뉴욕대(NYU) 영화학과 출신으로 작품성과 메시지를 중요시하는 뉴욕파와 남가주대, UCLA 등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한 대학 출신으로 흥행성과 재미를 우선시하는 LA파. 마틴 스콜세지가 뉴욕파를 대표한다면 스티븐 스필버그가 LA파를 대변한다. ‘섬머 오브 샘’의 스파이크 리 감독은 전형적인 뉴욕파로 분류된다. ‘똑바로 살아라’ ‘말콤 X’ 등을 통해 차별받는 흑인의 비참한 상황과 인권을 그리는 등 주제의식이 선명한 작품을 연출해왔다.
이 영화 역시 살인에 얽힌 인간의 미묘한 심리세계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1976년 미국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카섹스를 하는 젊은 연인들과 갈색머리 백인 미녀들만을 골라 살인하는 사건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첫 살인이 있은 후 1년이 되는 날 살인마는 1주년 기념 살인을 하겠노라고 언론과 경찰에 알린다. 1년 동안 5명을 살해하고 8명에게 부상을 입힌 연쇄 살인범 데이비드 버코비치. 자신을 ‘샘의 아들’이라고 명명한 그는 1977년 8월 10일 체포돼 현재 365년형을 선고받고 코렉셔널감옥에 수감돼 있다. 그의 실화이다. (18일·18세 이상·시네마트)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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