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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환 당경력+고정표 '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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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환 당경력+고정표 '이점'

입력
2000.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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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무경선후보 판세23일의 민주당 원내총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4명의 후보는 일요일인 14일에도 유권자인 당선자들을 접촉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일부 후보는 아직 지역구에 있는 당선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기 위해 지방행도 마다하지 않았다. 총무 경선이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386당선자 등 수도권 초선 당선자 7인의 모임인 ‘창조적 개혁연대’는 후보들이 개별적으로 당선자를 찾아다니는 데 따른 시간낭비를 막기 위해 후보들을 순차적으로 초빙, 정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13일 이상수(李相洙) 의원에 이어 14일엔 정균환(鄭均桓) 의원이 이들의 ‘소청문회’에 응했고 15일 임채정(林采正) 의원, 16일 장영달(張永達) 의원으로 이어진다. 이같은 실험적인 방식을 놓고 후보들은 물론 당 안팎에서 기대 이상으로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직은 경선레이스가 초반이어서 구체적 판세를 얘기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 다만 이들의 정치 입문배경 및 정치적 성향, 주요 경력, 당내 역할 등에 따른 후보들의 상대적 강점이나 취약점 등은 대체로 윤곽이 드러나있다.

사무총장에 이어 총재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당 경력 등을 감안, 정균환 의원이 상대적으로 ‘고정표’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여기에다 정의원은 민주당 창당과정에서 신진인사 영입 및 수도권 공천에 관여했다. 이같은 경력이 ‘득’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북출신인 정의원은 일차적으로 호남이 기반이지만 수도권 경쟁력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얘기다.

평민당시절 재야출신들의 모임이었던 ‘평민연’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이상수·임채정·장영달 의원의 평민연 3인방은 상대적으로 개혁적 색채를 강조한다. 이들이 88명에 달하는 초·재선 그룹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상수·임채정 의원은 지역구가 서울이어서 당 일부에 미묘하게 흐르고 있는 지역균형 정서의 덕을 볼 것이란 얘기도 있다. 따라서 이들은 주로 수도권 초·재선을 공략대상으로 하면서 정균환 의원이 동교동계 등 당 중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점을 오히려 ‘약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들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중, 즉 ‘김심(金心)’은 없다고 단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평민연 3인방은 색채나 지지기반이 겹쳐 막판 ‘후보 단일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이들이 후보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정의원과 예측 불허의 양자 대결을 벌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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