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을 빠져나온 자금이 은행의 단기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주식시장 불안으로 환금성 위주의 단기 자금운용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등 조건이 다양해서 본인에게 꼭 맞는 상품을 찾기가 쉽지않다. 예치금액별, 은행별 대표적인 상품은 어떤게 있을까.■거액운용은 MMDA로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는 자유예금이나 자유저축예금처럼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으면서 예치금별로 이율이 달라진다. 대부분 은행에서 500만원 미만은 연 3%의 자유저축예금보다 훨씬 낮은 1%대의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고액 예치에 적당하다.
500만-1,000만원을 예치할 경우 평화은행의 ‘뱅크탑예금’ 금리가 연 4.5%로 보통 3%대인 다른 은행보다 크게 유리하다. 산업은행의 ‘다모아 수퍼저축’도 연 4.0%로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시한다.
1,000만-3,000만원 예치시에는 우체국의 ‘듬뿍우대저축’이 연 5.0%로 국민은행의 ‘하이플러스통장’보다 무려 2%포인트나 높다. 이밖에 1억원 이상 예치시에는 각 은행이 5.0-6.0%의 금리를 제시한다.
RP 및 표지어음은 목돈운용 RP(환매조건부 채권)는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을 담보로 일정기간이 지나면 은행이 되사주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일종의 채권. 확정금리이면서 1,000만원 이상의 단기운용에 적합하다.
30일짜리는 은행별로 연 4.9-6.0%, 60일짜리는 5.0-6.5%, 90일짜리는 5.0-7.1%가 적용된다. 서울은행이 90일짜리의 경우 연 7.1%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한다.
표지어음은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어음을 근거로 금융기관이 별도로 발행해 일반투자가에게 판매하는 어음.
확정금리에 만기가 일정한 상품으로 500만원 이상의 단기운용에 적당하다. 60일짜리의 경우 하나은행이 연 6.5%, 국민·평화은행이 6.4%로 비교적 높으며 90일짜리는 신한·한미은행이 6.6%로 타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소액운용은 실세연동 정기예금
1개월 이상 소액은 실세연동 정기예금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 가입금액에 관계없이 동일한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 일반 정기예금에 비해 단기로 가입하면서 실세금리 수준의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은행권 상품중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것은 서울은행의 ’새천년정기예금’. 1개월 예치시 연 6.0%, 3개월 예치시 7.0%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밖에 국민은행의 ‘빅맨평생정기예금’, 수협의 ‘퍼펙트안전예금’, 한빛은행의 ‘실세자유예금’등도 비교적 금리가 괜찮은 편이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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