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길(朴相吉)대검 수사기획관은 14일 “검찰이 최만석(59)씨의 미국체류 사실을 확인하지는 못한 만큼 아직 미측에 수사공조 요청 등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박 기획관의 일문일답 요지._최씨가 미국에 있다는 보도에 대해.
“아직 검찰이 확인한 바는 없다. 국내에서 최씨를 계속 추적중이다.”
_미국측에 수사공조를 요청할 것인가.
“그건 미국에 최씨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얘기다.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 좀 더 기다려 보면 최씨의 출국 여부가 확인될 것이다.”
_검찰이 여전히 최씨의 국내체류 가능성를 주장하는 근거는 뭔가.
“공식적인 출입국 기록에 출국 흔적이 없다. 일반적으로 수배중인 사람과 관련된 첩보는 많이 들어오지만 대개 책임없이 제보하는 경우가 많다.”
_이번 건은 다르다. 최씨는 일반 잡범이 아니라 수십년간 LA 한인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지역 터줏대감이 아닌가.
“….”
_최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자신이 출국금지된 사실을 알고 있었나.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출국을 못할 것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_최씨와 ‘모종의 관계’인 K씨가 올초 출국해 아직 귀국하지 않고 있는데.
“수사팀이 알아서 할 것이다. K씨가 최씨와 모종의 관계라면 오히려 국내에 놓아두어야 하는 것 아닌가.”
_프랑스 알스톰사와 호기춘(扈基瑃)씨, 최씨는 정식 로비계약을 맺었나.
“정식 약정은 한 것 같으나 약정서 등이 존재하는지 여부는 모른다.”
_호씨에게 로비스트 물색을 부탁한 알스톰사 한국지사장이 공범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_서상록(徐相綠)전 삼미그룹 부회장이 ‘최씨가 어디선가 매월 1만달러씩 받아가며 활동하더라’는 얘기를 했는데.
“1만달러면 1,000만원 정도다. 그 정도로는 로비를 할 수 없다. 활동비 정도가 아니겠는가.”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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