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주, 5차방어 넘었다

‘무패의 세계챔프’조인주(30·풍산체)가 판정으로 5차방어에 성공했다.조인주는 14일 쉐라톤워커힐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WBC(세계복싱평의회) 슈퍼플라이급 타이틀매치서 동급 7위의 도전자 훌리오 세자르 아빌라(24·멕시코)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부심 나파랏 리챠레온(태국)은 117-111, 다케아키 가나야(일본)는 118-110, 가즈마사 구와다(일본)는 118-109 로 모두 조인주의 우세로 채점했다. 조인주는 18전 전승(7KO)을 구가하며 롱런의 기초를 다졌다. 아빌라는 15승(7KO) 4패.

초반부터 특유의 빠른 발을 이용, 철저한 아웃복싱을 펼친 조인주는 스트레이트와 카운터로 치고 빠지며 점수를 쌓았다. 반면 인파이터 아빌라는 저돌적으로 달려들었지만 조인주의 빠른 발을 잡지 못해 별다른 유효타가 없었다.

조인주가 확실한 승기를 잡은 것은 8회. 낮게 파고드는 아빌라의 얼굴에 회심의 라이트훅을 적중, 비틀거리게 만들며 잠시 관중석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조인주는 아빌라를 세차게 몰아붙이며 난타전을 벌였지만 서로 몸이 뒤엉키면서 링위에 넘어지는 바람에 다운을 얻지 못했다. 아빌라는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큰 펀치를 휘두르며 공격했으나 무위로 끝났다.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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