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 피해자들은 미국 성조지(Stars and Stripes)가 ‘사건을 증언한 미군 장병 2명은 현장에 없었으며, 조직적 학살도 사실과 다르다’고 보도(본지 5월11일자 1·29면 보도)한 데 대해 “미 정부가 사건을 의도적으로 은폐·축소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노근리 양민학살 사건대책위(위원장 정은용·鄭殷溶)는 14일 “미국측은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고 즉각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또 “에드워드 데일리 상병과 들로스 플린트 일병이 AP통신에 증언한 내용은 한치의 거짓도 없는 진실”이라며 “성조지 기사의 허구성을 밝혀내기 위한 증거보완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미국측은 군사기록을 통해 백일하에 드러난 사건을 더이상 왜곡하지 말고 공식사과와 함께 손해배상 등 납득할 만한 조치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6월25일 이전 보강된 증거를 통해 미국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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