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격 사상 두번째 만점이 나왔다.남형진(상무)은 12일 태릉사격장에서 계속된 제30회 봉황기전국사격대회 남자일반부 소구경소총복사 본선서 600점을 쏴 89년 10월 전국체전서 유병주(당시 상무)가 세운 한국기록(598점)을 깨트린 뒤 결선합계 702.1점으로 차영철(697.3점·한국통신)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사격만점은 7일 시드니올림픽대표 1차선발전 여자공기소총에서 최대영(창원시청)이 400점으로 처음 기록한 후 이번이 두번째다.
국가대표 상비군이 주요 경력인 남형진은 청량중·고와 경남대를 거쳐 지난해 상무에 입대한뒤 기량이 급성장하는 기대주.
지난 3월 실업단대회 공기소총에서 599점으로 비공인세계신을 수립하기도 했던 남형진은 휴가도 반납하고 연습에 몰두할 정도로 열심인데다 승부근성, 집중력이 뛰어나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다만 경험부족으로 소총3자세에서 슬사(무릎쏴)가 약해 이점만 보완하면 차세대를 이끌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자공기권총에서는 송지영(경기체고)이 4차례 선발전 결과 본선합계 1,539점을 기록, 이미 스포츠권총에서 티켓을 딴 부순희(1,532점·한빛은행)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러닝타켓 10㎙ 남자일반부 혼합에서는 허대경(경기도청)이 381점을 기록, 한국신기록(종전 380점·김명철)을 냈고 여자더블트랩에서는 창원시청의 손혜경이결선합계 145점으로 95년 육군참모총장기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종전 한국기록(144점)을 5년만에 1점 경신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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