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없이 2시간 30분 "주민항의 보복"미 전폭기가 8일 경기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마을 앞 바다 쿠니사격장에 실전용 폭탄을 투하한 데 이어 11일 밤에도 예고없이 2시간30분 동안 사격과 폭격훈련을 벌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2일 매향리 미 공군 폭격연습장 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전만규·44) 등에 따르면 미 공군은 미군측의 공식사과와 피해배상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항의시위가 열린 11일 밤 8시부터 10시30분까지 육상과 해상에서 야간 사격과 폭격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마을 주민 50여명은 12일 오전 쿠니사격장 정문 앞에서 사격훈련 즉각 중지와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전만규 위원장은 “8일 발생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미 공군이 평소와 같이 사격훈련을 계속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이날 사격은 주민 항의에 대한 보복·위협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사격훈련에 항의하면 미군측이 30여만평의 경작지가 있는 사격장 출입을 막아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군은 8일 피해지역을 방문, “이번 폭탄투하 사고와 관련해 주민피해 증거자료를 제시할 경우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송두영기자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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