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순위 27위인 새한그룹이 회장급 전문경영인을 영입,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30대그룹 가운데 총수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하는 것은 새한이 처음이어서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새한(舊재일합섬)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최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영 투명성과 책임경영을 확립하기 위해 회장급 전문경영인을 영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새한은 16일 신임 CEO와 사업구조 개편안, 자산 매각계획 등 종합적인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한 고위관계자는 “이미 추천위원회를 통해 수 명의 후보자 가운데 구체적 선정작업에 들어갔으며, 신임 CEO는 재무통으로 경영위기 극복경험이 있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한은 최근 과도한 차입경영(지난해말 부채비율 248.5%)에 따른 금융부담과 섬유산업 침체로 인한 주력사(㈜새한)의 경영난 등으로 증권가 등지의 악성루머에 시달려왔던 것이 사실.
새한측의 이같은 결정은 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조기에 차단하고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갖추자는 데 오너그룹과 채권단이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영자 현회장과 이재관(38)부회장의 퇴진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새한은 재계 27위로 ㈜새한(舊제일합섬)외에 새한미디어 새한텔레콤 새한정보시스템 등 12개 계열사로 구성돼있으며 지난해 1조7,530억원 매출에 94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최윤필기자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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