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대통령의 임기를 현행 7년 중임(重任)제에서 5년 단임제으로 바꾸는 내용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같은 공화국연합(RPR)소속 의원인 데스탱 전대통령은 이날 르몽드와의 회견에서 2002년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전에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할 경우 시라크 대통령은 헌법 개정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지난 해 여름부터 대통령 임기 단축을 주장해 온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의 임기와 대통령의 임기가 달라 대통령과 총리가 좌·우파로 나뉘는 좌우동거정부(코아비타시옹)가 생길 가능성을 줄이자는 것이 법안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공산당 및 녹색당과의 연정으로 내각을 이끌고 있는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총리는 임기 단축안을 지지하고 있으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파리=이창민특파원cm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