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식의 뉴스·정보 프로그램 강화와 인터넷 관련 프로그램 신설, 그리고 5분짜리 프로그램의 활성화. MBC가 15일부터 실시하는 봄철 프로그램 개편의 특성이다. 하지만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프로그램이 하나도 신설되지 않고 하나밖에 없던 환경 관련 프로그램을 폐지한 것은 공익성이 크게 후퇴한 편성이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시사정보국 소속의 PD와 기자가 만드는 ‘피자의 아침’(월-토). 피디와 기자가 만든다 해서 ‘피자’다. 권재홍 앵커와 김주하 방현주 아나운서가 오전 6시 30분부터 2시간 30분 동안 진행하면서 기존 뉴스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기획뉴스 연예뉴스 요리 퀴즈 등 다양한 소식을 전달한다.부정기적으로 방송했던 ‘TV 특강’(화-목 오전 11시 10분)을 정규 편성해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해 심도있는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
파일럿(시험용) 프로그램으로 선 보였던 인터넷 관련 프로그램 ‘사이버 월드 웹 투나잇’도 매주 금요일 밤 12시 30분부터 90분간 방송된다. 인터넷 관련 소식과 네티즌의 관심을 모은 인물 소개, 실리콘 벨리 소식 등을 내보낸다.
5분짜리 띠 프로그램 신설도 관심을 끈다. 월-수요일 오후 11시 55분부터 5분간 방송되는 ‘현장 레이더 오늘’에선 외모 지상주의에 노출된 10대들의 가치관 등 문제가 되는 사회적 현상과 이슈에 대한 진단을 시도한다.
지난해 방송돼 관심을 끌다 올들어 폐지된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일 오후 11시 30분)를 부활했다. 해방부터 현재까지 현대사에서 밝혀지지 않은 사건들의 진상을 추적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그러나 이번 개편에서 하나밖에 없던 환경 프로그램 ‘푸른 세상 만들기’와 시민들의 고발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여기서 잠깐’ 은 없어져 아쉽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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