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당선자 모임갖고 후보群단일화 요구한나라당 부총재 경선이 난전양상을 보이면서 당선자들이 지역별 모임을 갖고 후보 교통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지역 초·재선 당선자들은 19일 천안 연수원 연찬회 때 회의를 열어 후보 단일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들은 “지금처럼 후보가 난립해선 경선이 과열되고 그에따른 후유증을 피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뒤 부총재 후보로 나선 김진재 유흥수 정의화 의원에게 이번 주까지 후보 단일화를 이뤄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세 후보가 자력으로 교통정리를 하지 못할 경우 투표 등의 방식을 통해 한명의 후보를 집단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경기지역 의원들도 19일 연찬회 때 따로 모임을 갖고 목요상 의원이 부총재 경선에 나설 경우 힘을 모아주기로 했고 경북지역 당선자들도 이상득 의원을 단일 후보로 밀기로 했다.
박희태 하순봉 김용갑 의원 등이 경쟁하고 있는 경남지역 당선자들도 조만간 회동,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 중진의원은 “경선이 축제 분위기속에 치러지기 위해선 지나치게 심각한 경쟁이 있어선 안 된다는 데 공감하고 있으나 교통정리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대구에선 강재섭 의원이 당선자 모임 때 집단지원을 약속받았으나,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던 박근혜 부총재의 출마의지가 확고해 후보 단일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충청지역에선 충북의 신경식 의원과 충남의 유한열 당무위원이 최근 회동,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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