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2001학년도부터 인문대에도 부분 학부제를 도입, 신입생을 선발한다.서울대 고위관계자는 11일 인문대 15개 학과 가운데 국사학과, 동양사학과, 서양사학과, 고고미술사학과 등 역사 계열과 철학과, 종교학과, 미학과 등 철학 계열을 ‘역사·철학학부’로 묶어 단일 모집단위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문, 영문, 독문, 불문, 서문, 노문학과와 언어학과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학과 단위로 신입생을 뽑는다.
이에 따라 역사·철학학부로 입학한 학생들은 2학년이 될 때까지 원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공부하고 3학년 진급하면서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서울대는 전공 선택때 인기학과에 학생들이 몰리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문대 교수 7명으로 실무위원회를 구성, ‘역사·철학학부 졸업’ ‘○○전공 졸업’ ‘○○학과 졸업’ 등 학사자격증 표기방법을 확정한 뒤 6월중 부분 학부제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문간 배타적 장벽을 허물고 인접 학문과의 폭넓은 교감을 통해 학문의 심도를 높이기 위해 공대와 자연대에서 실시중인 부분 학부제를 인문대에도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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