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검찰 현직 특수부 검사들이 사기사건을 수사하면서 증거물로 확보한 거액의 재산을 착복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중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마르주키 다루스만 검찰총장은 10일 대형범죄를 전담하는 특수부 검사 5명이 사기사건 피의자로부터 120억루피아(16억원)의 뇌물을 받고 사건을 무마한 혐의로 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금년 초 자카르타 소재 항공운송 서비스업체인 아에로위사타의 전직 재정부장인 코사시를 회사재산 280억루피아를 사취한 혐의로 조사하면서 증거물로 120억루피아 상당의 아파트와 주택, 승용차 등 부동산을 압류했다.
특수부 검사들은 이후 이들 재산을 시중에 몰래 팔아 매각대금을 착복한 뒤 코사시를 기소하지 않은채 무혐의로 풀어준 혐의를 받고 있다.
마르주키총장은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인도네시아개혁진흥기구(LARI)로부터넘겨받아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검의 고위간부는 “LARI가 제출한 보고서의 신빙성이 매우 높아 최근 코사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서부 자바 지검 및 반둥 경찰과 합동으로 신병확보에 나섰다”며 재수사를 통해 이번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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