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준·鄭夢準)에 대한 정기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서울지방국세청 소속 종로세무서는 10일 직원 2명을 축구협회에 보내 97년도 사업계획서 및 결산서 등 관련자료를 검토하고 납세실적을 면밀히 점검했다. 종로세무서는 또 97년도와 연결된 98·99년도의 관련 자료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종로세무서는 2일 축구협회에 10-31일 정기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내용의 ‘세무조사 사전통지서’를 보냈다.
종로세무서는 이번 조사에서 축구협회가 경기장 입장료 수입 및 광고료 수입등 수익사업을 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법인세를 제대로 납부했는지 여부와 수익 및 비수익사업을 정확히 구분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종로세무서 배용무서장은 이날 “축구협회가 설립이후 단 한번도 정기세무조사 등 세무검증을 받지않은 장기 미조사 기관이기 때문에 지난해 7월 조사대상으로 선정해 이번에 조사에 착수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남광우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통상적인 세무조사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문화단체, 특히 경기단체에 대한 세무조사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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