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노무행정 경험을 가진 전직 노동부 관료들이 모임을 결성하고 외국인근로자 돕기에 나섰다.신연호(71)전 노정국장 등 노동부 퇴직공무원 19명은 지난 1일 ‘외국인근로자를 돕는 노동부퇴직자 모임’을 만들고 7일 구로공단 서울조선족교회에서 첫 상담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2~3명이 교대로 매주 일요일 오후4~7시 재중동포 등이 주로 모이는 종교·시민단체에서 산재보상 임금체불 등에 대한 무료상담을 벌이고 권리구제를 위한 신청절차도 대행해줄 계획이다.
퇴직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져오던 신 전국장, 김주숙(67)전 노동조합과장, 박민하(64)전 경남지노위 상임위원 등은 대부분 불법체류자인 외국인근로자들이 권익를 침해받더라도 행정당국을 찾아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일을 시작했다.
대부분이 공인노무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데다 3명은 현직 노무사여서 일반 시민단체와는 다른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들은 앞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자료집도 출간, 정책입안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할 작정이다.
신 전국장은 “외국인근로자 문제로 실추된 국가의 명예를 되찾는 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전직 노동공무원들의 더 많은 참여와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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