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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로비수사/"최씨 출국 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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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로비수사/"최씨 출국 가능성 희박"

입력
2000.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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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대검기획관 일문일답박상길(朴相吉)대검 수사기획관은 11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만석씨는 아직 국내에 있는 것으로 판단, 최씨의 신병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_최씨가 국내로 돈을 들여온 사실이 확인됐나.

“아는 바 없다. 최씨의 국내계좌를 추적중이지만 외국에 있는 계좌를 추적하지 않는 한 돈의 유입경로를 파악하기는 힘들다.”

_수사 초기 최씨를 조사하고도 풀어준 이유는.

“당시 최씨의 행위가 불법인지 여부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첩보에 따라 관련자 중 하나인 최씨가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은 만큼 구속할 상황이 아니었다. 이후 다시 불렀으나 연락이 되지 않아 바로 출국금지 조치했다.”

_알스톰사 회장이 93년 4월 방한, 최씨를 만났다는 내용이 공소장에 있는데.

“아직 공소장을 보지 못해 잘 모르겠다.”

_알스톰사 회장이 직접 최씨를 만나러 왔다면 당시 정부고위층에 대해서도 로비 시도가 있었을 가능성이 큰데.

“조사중이라 알 수 없다.”

_최씨가 사례금 1,100만달러 이외에 알스톰사로부터 받은 돈이 있는가.

“아직 다른 돈을 받은 흔적은 없다.”

_당시 최씨와 가깝게 지냈다는 정치인을 조사할 계획은.

“돈을 건넨 사람이 시인해도 받은 쪽에서 부인하면 공소유지가 어렵다. 단지 최씨와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소환 조사할 수는 없다.”

_당시 최씨의 출국금지 사유가 ‘뇌물공여’인 이유는.

“최씨를 출국금지시키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일단 사유를 그렇게 적은 것일 뿐 큰 의미는 없다.”

_최씨나 호씨 이외에 계좌추적을 하고 있는 인물은 있는가.

“있더라도 그들의 주변사람들일 뿐 주목할 만한 인물은 아닐 것이다.”

_최씨가 밀항이나 여권위조 등의 방법으로 출국했을 가능성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답변이나 여러 경로로 확인해 본 결과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검찰은 최씨에 대해 나름대로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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