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대의원 구성 어떻게한나라당이 지난 3일 잠정 확정한 대의원 총수는 7,764명. 이 가운데 28.9%인 2,238명은 중앙당 당직자, 소속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등 당연직이고, 나머지 5,526명은 각 지구당과 시·도지부 등에서 뽑는 선출직이다.
대의원중 가장 많은 표가 몰려있는 집단은 각 지구당에서 선출하는 대의원.절반이 훨씬 넘는 4,540명에 이른다. 다음은 당중앙위 임원과 분과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중앙위운영위원으로 1,024명.
경선의 향배가 지구당 선출 대의원의 선택에 달려있음을 말해준다. 따라서 경선 후보들은 대의원 20~23명을 선출할 지분을 갖고 있는 각 지구당 위원장들을 겨냥해 집중적인 ‘구애작전’을 우선 펼치고 있다. 하지만 초선 지구당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대의원 자유선택을 존중하겠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이전 만큼 지구당위원장들의 비중이 절대적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대부분의 대의원들이 전국적으로 흩어져있는 반면, 중앙당·시·도 사무처 3급이상 당직자들은 159명이라는 소수에도 불구, 한 곳에 모여있기 때문에 경선 후보들의 ‘주요타깃’이 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17%, 경기·인천 11%, 대전·충남·북 13%, 광주·전남·북 13%, 대구·경북 16%, 부산·울산·경남 21% 등으로 영남권이 전체의 3분의1이 넘는 37%를 차지, 당내 ‘최대주주’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총재·부총재 경선후보가 대부분 영남권 및 수도권 출신이라 ‘무주공산(無主空山)’격인 호남권·충청권 대의원 공략이 중요하다. 특히 2인 연기명제로 치러지는 부총재 경선은 호남지역 대의원들에게 나름대로 영향력을 행사해온 김덕룡 부총재와의 연대가 중요변수가 될 수도 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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