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원유 가격이 다시 급등세로 선회, 가뜩이나 어려운 무역수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10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원유 수입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9일 기준으로 전날(24.90달러)보다 1달러 이상 오른 배럴당 25.88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이달 들어서만 무려 3달러가 올라 석유수출국기구의 증산합의 이전인 3월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같은 유가 급등으로 올들어 국내 원유수입액은 2월을 제외하고 모두 월간 20억달러를 상회해 무역수지 개선계획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는 국제 원유가 안정효과가 5월분 도입원유부터 반영돼 월 평균 4억달러 내외의 흑자요인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산자부 관계자는 “국제시장의 석유수급 불균형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있다”며 “고유가 추세가 5,6월에도 지속될 경우 연간 원유수입 예상액(202억달러)의 상향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국제유가의 변수는 내달 21일(예정) 열리는 OPEC회원국간 원유 신규생산 쿼터와 시장상황 점검 임시총회 결과.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주엘라 등 OPEC 주요 회원국들이 최근 원유 추가증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잇달아 표명한 데다 휴가철을 앞둔 미국의 휘발유 수요도 급증, 고유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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