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차량 선정을 둘러싼 프랑스 알스톰사의 로비의혹과 관련, 알스톰사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알스톰의 TGV사업 한국담당 홍보책임자인 마이크 호이안씨는 10일 “한국 검찰의 수사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수사 진행중에 관련 내용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코멘트를 삼갔다. 그는 최만석씨가 알스톰 본사에서 고용한 로비스트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해외 대형 프로젝트나 무기거래때 방위산업체나 다국적기업들이 영향력있는 에이전트나 로비스트를 고용, 거래액의 상당부분을 리베이트로 지급하는 것은 상식. 대개는 1%정도의 성공사례를 주는 것이 관례지만 공사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경우 리베이트가 3-5%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해성2빌딩 9층의 알스톰서울지사 사무실은 이날 오전 일부 전화는 아예 내려놓은 채 일절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했다.
구속된 호기춘(扈基瑃·51)씨의 남편인 지사장이 지난주 본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200여평 규모의 사무실에는 이사 2-3명과 여직원 등 7-8명이 사무실을 지켰으며 부지사장 등 간부 직원 대부분은 출근하지 않았다.
관리이사라고 밝힌 최모씨는 “입사한 지 얼마되지 않아 불법로비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본사에서 언론과 접촉을 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입을 다물었다.
한편 부지사장 정모씨는 호씨의 변호를 맡은 심재륜(沈在淪)변호사의 고교 3년 후배로 D엘리베이터 사장을 지내다 지난 3월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 이창민특파원
/강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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