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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골프] (18) 스윙때 눈을 감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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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골프] (18) 스윙때 눈을 감지말라

입력
2000.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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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온 천지가 녹색으로 물든 상춘의 계절이다. 골퍼들에겐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오랜만에 산뜻한 옷 갈아입고 새 장갑 낄 양이면 더 없이 즐겁다. “오늘은 OB 내지말고, 벙커에도 빠뜨리지 말고, 스리퍼팅하지 말아야지. 절대로 화도 내지 말아야지….”그러나 드라이버 샷부터 미스, 세컨 우드잡고 토핑, 쪼로록, 어찌어찌 한 홀 끝내고 다시 티박스에 서니 귀가 윙윙거리고 볼도 잘 보이질 않는다. 잔뜩 힘이 들어가서 다시 다운스윙하니 볼이 어디간 지 모른다. 골퍼라면 한번씩은 겪어 본 통과의례다.

“나 헤드업 하는가 봐줘.”“아니, 안하는데.”“그런데 왜 그러지, 도대체 모르겠네.” 우리는 가끔 골프잡지에서 유명 프로들의 멋진 임팩트사진을 볼 수 있다.

필자는 그런 사진에서 가장 먼저 선수가 눈을 크게 뜨고 임팩트를 하는 가를 본다. 아마 열의 여섯은 눈을 감고 친다. 이것은 “헤드업하지 마시오”보다 더 나쁘다.

헤드업은 그래도 볼을 보고 있다가 임팩트 직전에 자신의 볼이 어디로 가는 지를 확인해 보고픈 갸륵한 마음에서 눈을 뜬 채 빠르게 머리를 움직여 생긴다.

하지만 눈을 감는 것은 가슴에 힘을 너무 많이 넣은 채 빠르게 볼을 때리려다 순간적으로 발생한다. 즉 사람은 자신의 눈으로 무언가 빠르게 움직이거나, 놀래거나, 순간적인 힘을 쓰게 되면 눈을 감는다.

그래서 볼을 정확하게 보질 못하게 되고 볼과 나와의 정확한 거리판단에 착오가 생겨 미스샷이 나온다.

이제는 어드레스때 볼의 전체를 보지 말고 한 개의 딤플을 보도록 하자. 또 그냥 봐도 안된다. 볼이 찌그러지라고 눈에 힘주어 째려 보아야 한다. 그래야만 볼이 무서워서 아무데나 도망가지 못한다. 마치 권투선수가 얻어터져도 눈 뜨고 맞듯이….

/유응열 경인방송 해설위원 golfswing@hanmail.net

요점

1 눈을 크게 뜨자

2 한 개의 딤플을 쳐다보자

3 다운스윙은 딤플을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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