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국내 단거리 이동 때 탑승하는 전용헬기가 10년만에 새 기종으로 교체된다.국방부는 10일 노태우 전대통령 시절인 1991년 도입된 미국 시콜스키사의 VH-60 헬기가 사용 연한을 다하게됨에 따라 차세대 지휘헬기(VH-X) 도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VH-X사업은 2003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 1개 편대(3기)가 전력화된다.
이 사업에 참여를 신청한 업체는 미국의 시콜스키사와 벨사, 러시아의 카잔, 프랑스 유로콥터, 영국·이탈리아 합작사인 EHI사 등 5개사. 국방부는 이날 국방회관에서 이들 업체 관계자들을 초청, 공개설명회를 가졌다.
국방부는 설명회에서 “도입 예정기종은 쌍발엔진에다 130노트(시속 240㎞)이상의 비행속도를 내야 하며 항법 통신은 물론이고 위치식별이나 레이더로 탐지되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장비등을 갖추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시콜스키는 블랙호크(UH-60)을 기반으로 다목적용으로 개발한‘S-92 헬리버스’, 벨은 로터가 가변형으로 일반 항공기처럼 비행하는 ‘V-22’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카잔은 적외선 방해장비 등을 장착할 수 있는 ‘MI-17’, 유로콥터는 최고시속 262㎞를 자랑하는 ‘AS-332L’, EHI는 미사일 접근시 경보를 해주는 장치를 갖춘 ‘EH-101’등의 기종을 내놓을 전망이다.
국방부는 6월30일까지 5개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전문팀을 구성, 종합검토를 한 뒤 시험평가와 협상을 통해 내년초 기종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황양준기자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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