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대웅·金大雄)는 10일 문민정부 출범 직후 당시 프랑스 알스톰사 회장이 직접 방한, 수배중인 최만석(59)씨에게 정·관계 로비를 부탁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알스톰사 최고위층이 최씨에게 로비를 부탁했다는 사실이 첫 확인됐다.이날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호기춘(扈基瑃·51·여)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1993년 4월 알스톰사 회장은 서울 조선호텔 비지니스룸에서 호씨의 소개로 만난 최씨에게 “테제베(TGV)가 고속철도 차량으로 선정되도록 새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청탁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자리에서 알스톰사 회장과 최씨는 계약이 성사될 경우 계약금중 알스톰사 지분(12억달러)의 1%를 사례금으로 받기로 약정했으며 최씨와 호씨는 이 사례금을 65대 35의 비율로 나눠갖기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당시 방한한 알스톰사 회장이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진동기자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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