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은 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만찬회동에서 크게 4가지 사안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를 공개했다.박수석은 “합의사안은 아니지만 두 분이 공개해도 좋다고 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1. 김대통령과 김전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김전대통령은 과거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한 전직대통령으로서 당시 상황을 중심으로 김대통령에게 참고가 될 사항들을 많이 말했다.
김전대통령은 또 재임중 경험한 것을 토대로 북한에 대해 주의할 점, 참고할 사항 등에 대해서도 좋은 얘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김전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잘 되도록 적극 성원하기로 했다.
2. 김전대통령은 그동안 여러가지 서운한 점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고 김대통령은 이 부분을 진지하게 경청했다.
김대통령은 두 분의 오랜 우정을 생각하면서 “서운한 점이 있었다면 내 마음으로부터 아프게 생각한다. 서운하게 생각한 점도 있었겠지만 본의 아니게 이해된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어떻든 간에 (김전대통령이) 서운하게 느끼게 된 것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3. 김대통령과 김전대통령은 과거 민주화 운동의 동지로서 이나라 민주발전, 민주주의가 지금처럼 이뤄진데 대해 어떻든 역할을 하셨던 점을 상기하고 앞으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 분은 앞으로 자주 만나고 필요할 경우 서로 전화도 하면서 협력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4. 김대통령과 김전대통령은 4·13 총선결과가 좁은 우리나라에서 동서의 간격을 더욱 심화시켰다는 데 대해 대단한 우려를 표시하고 김대통령의 표현으로는“이런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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