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9일 “과거처럼 교육부가 초·중·고·대학 교육을 간섭하기보다는 초·중등 교육은 지자체로 넘기고, 대학교육은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면서 “교육부는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적응할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주임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 “큰 정부라는 일부의 오해가 있지만, 정부조직 개편은 큰 정부와 작은 정부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세상이 산업화 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 급격히 변하고 있어 경제부처의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며 경제부총리 신설의 당위성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각 부처가 연초 업무보고 내용을 어떻게 실천했는 지를 연말에 보고해주기 바란다”며 “장관들은 보고내용의 실천을 점검해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부처간 협조나 당정협의 또는 입법이 필요한 내용에 대해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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