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타게스 슈피겔은 8일 김대중 대통령의 자서전 ‘나의 삶, 나의 길’에는 김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굳은 의지와 통일의 열망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이 신문은 김 대통령 자서전 독어판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김 대통령이 한국을 민주화시켜야 한다는 불굴의 신념으로 모든 고난을 이겨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 대통령이 고난에 찬 정치 역정에서 다섯 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97년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첫번째 꿈을 실현했으며 6월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두번째 꿈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고 평가했다.
기사를 쓴 롤프 브록슈미트 특집부장은 “설령 이번 남북회담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김대통령은 자신의 꿈을 현실화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일보를 내딛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브록슈미트 부장은 또 김 대통령이 지난 1992년의 유럽 방문을 회상하면서 “나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자리에 오랫동안 서서 우리 조국의 현실을 떠올렸다. 그리고 독일 통일을 거울삼아서 우리나라의 통일을 준비하는데 여생을 다 바치겠다고 결심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97년 말 국내에서 출간돼 독자들에게 큰 감명을 준 김 대통령의 자전적 기록인 ‘나의 삶, 나의 길’은 지난 2월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출판부에 의해 ‘Mein Leben, mein Weg’으로 번역, 출간됐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