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로 예정된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방중길에 최태원(崔泰源)SK회장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끌고 있다.재계 고위관계자는 9일 “노전대통령이 사위인 최회장과 함께 중국을 방문, 중국의 주요 지도자들과 만나는 자리에 최회장을 자연스럽게 배석시켜 안면을 넓혀줄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전대통령 측은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위급 지도자들과의 면담을 추진하면서 최회장을 함께 배석시키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재계 일각에서는 “노전대통령이 SK의 해외사업을 간접 지원하기 위해 방중하는 것”이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SK는 최근 중국 이동통신시장과 석유화학사업 진출을 위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사업이 장래 IMT-2000사업과도 직결될 것으로 판단, 사업권 획득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그러나 노전대통령측은 “SK사업 지원 운운은 억측”이라며 “최회장과의 동행여부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SK 관계자는 “노전대통령이 최회장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으나 아직 공식 일정을 통보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최회장이 방중 할 경우 부인이자 노전대통령의 외동딸인 노소영(盧素英)씨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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