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근태(金槿泰)부총재가 9일 서울대 경제학부 동문초청 강연회 강단에 섰다. 서울대 공식행사에 현역 정치인이 초청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김부총재로서는 왕년의 민주투사에서 정치인으로의 성공적 변신에 이어 경제학도(서울대 상대 65학번) 출신답게 경제전문가로서의 이미지 변신에 본격적으로 나선 셈이다.김부총재는 이날 ‘21세기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새 세기를 준비하는 동북아 국가들의 독자적 비전과 전략은 동북아 전체의 세계화에 중심을 두고 구체화해야 한다”며 “경제협력도 동북아 세계화의 관점에서 국가간 중복투자와 과잉생산 등을 조사·연구, 상호 보완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부총재는 21세기를 정보화의 시대로 규정하고 “정보산업은 특성상 초국가적 기업 중심으로 형성되며 운용논리도 초국가적 질서를 지향한다”며 “이같은 지구촌 정보 네트워크가 일부 초강대국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젊은 세대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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