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영동지방을 휩쓴 산불이 뜻밖에 ‘물고기 유인효과’를 낳았던 것으로 나타났다.9일 강원 삼척시에 따르면 지난달 삼척지역 어획량은 3월 어획량 525톤의 1.4배로 늘어났으며 특히 이면수 넙치 곰치 등 잡어 어획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2배나 급증하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삼척시 관계자들은 “통상 4월은 흉어기인데 올해는 산불이 장기간(4월7-15일) 이어지면서 이례적으로 어획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동해시 지역의 경우도 지난달 어획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73톤이 늘어난 2,517톤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민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산불이 연일 밤을 환하게 밝히면서 집어등 역할을 하는 바람에 물고기들이 떼지어 해안 가까이 몰려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곽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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