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가 1억달러규모의 외자유치에 성공해 합작사로 거듭난다.한화그룹은 9일 세계적인 에너지회사인 미국의 엘 파소사에 한화에너지 지분 50%(약 1억달러)를 매각하고 합작 경영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분매각은 신주발행후 엘 파소가 전량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늦어도 7월초까지 모든 절차가 마무리돼 합작사로 새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한화측은 설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양측이 대표이사를 한명씩 파견하는 공동 대표이사제로 운영되고 이사회는 엘파소측 4명, 한화측 3명으로 구성된다”며 “주요 경영사안은 철저하게 양측간 합의에 의해 결정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외자유치로 한화에너지는 부채비율이 240%에서 170%선으로 대폭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4월 정유사업부문을 인천정유에 매각하고 발전사업부문만 유지해왔으며 현재 165만kw인 발전용량을 2002년까지 300만kw까지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에너지 정유부문과 한화기계 베어링부문 매각, 대림과의 유화 자율빅딜 등 1기 구조조정을 지난해말 마무리했다”며 “앞으로는 발전사업부문 외자유치와 같이 경쟁력있는 사업부문에 선택적으로 집중 투자하는 2기 구조조정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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