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에서 내전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인 구출 임무를 띤 영국군 공수부대 1진250명이 8일 프리타운에 도착했다고 파견부대 대변인 토니 크램프 중위가 밝혔다.영국은 현재 세네갈에 대기중인 신속대응군을 추가로 프리타운에 투입할 예정이며 지중해에 머물고 있는 헬기 탑재 항공모함 오션호와 프리깃함 캐섬호와 3척의 지원함 등도 곧 시에라리온 근해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 유엔은 평화유지군을 신속히 배치할 수 있도록 미국에 병참지원을 요청했으며 아프리카 9개국이 반군 지도자 포다이 산코 설득에 적극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근거지인 룬사르에서 수도 프리타운으로 진격해오던 시에라리온 반군 ‘혁명연합전선(RUF)’은 일단 진군을 중단하고 수도 동쪽 150㎞ 소재 마케니에 주둔중이다.
그러나 수도 프리타운에는 1999년 초 반군이 진입했을 당시 3주간에 걸쳐 무차별 살인극을 벌여 5,000여명이 숨졌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무정부 상태의 혼란과 공포가 휩쓸고 있다.
한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이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관과 1시간 동안 회담한 뒤 미국은 시에라리온에 병참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도 유엔과 함께 사태해결 추진 방법과 병참 지원 제공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라리온 사태에 깊은 이해관계에 있는 아프리카 9개국 정상들은 9일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회담을 갖는다.
/프리타운·유엔본부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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