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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망대/스타는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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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망대/스타는 만들어진다

입력
2000.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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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높은 팬은 선수와 팀을 따로 따로 응원한다. 가령 해태와 삼성이 경기를 하면 해태가 이기기를 바라면서도 이승엽이 안타나 홈런을 때리기를 기대한다.미 메이저리그 야구팬들은 대개 이런 식이다. 메이저리그는 매년 꾸준하게 관중 증가추세를 보이다 94년 선수파업으로 팬들이 등을 돌리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98, 99년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새미 소사(시카고 커브스)의 홈런레이스가 불을 뿜자 미국민이 홈런 하나하나에 열광하면서 이제는 프로스포츠를 통털어 확고부동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두 홈런타자는 엄청난 중압감을 이겨내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야구라는 틀 안에서 한솥밥을 먹는 상대투수들은 도망가지 않고 정면승부를 펼쳐 팬들의 발길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과 사무국은 여기에서 교훈을 얻어 전 매스컴과 공조해 스타키우기에 전념하고 있다. 수치로도 내셔널리그 총관중수가 97년 3,200만, 99년4,200만명으로 늘어났고 아메리칸리그까지 합치면 7,700만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마크 맥과이어의 세인트루이스와 새미 소사의 시카고 커브스팀은 이들의 맹활약으로 디비전시리즈 진출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메츠, 휴스턴 애스트로스보다 관중수가 많았다. 이렇듯 스타가 있으면 관중이 몰린다.

국내프로야구에서도 지난해 이승엽이 몰고온 홈런열풍으로 관중이 98년 260만에서 320만명으로 늘어났다.

수준높은 경기, 구단의 팬서비스, 경기장 편익시설이 수반돼야 하겠지만 팬들이 응원팀의 승패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스타선수의 활약을 보러 오겠금 각구단이 스타를 키워야 하겠다.

기량이 실제보다 부풀려진 선수라도 지명도때문에 찬스나 결정을 내야할때 책임감과 집중력이 생겨 기대에 부응하게 된다.

지금 각 구단에는 가능성이 충분한 스타선수들이 얼마든지 있다. 구단이 홍보에 더 신경쓰고 투자하면 자산가치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올라갈 수 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 박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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