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탁구 여자복식 메달전선에 ‘금빛신호등’이 켜졌다.여자복식 이은실(삼성생명)-석은미(현대백화점)조는 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석 콤비는 한국팀끼리 맞붙은 결승에서 김무교(대한항공)-류지혜(삼성생명)조에 2-1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98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서 류지혜-이은실조가 금메달을 따내 여자복식 2연패(連覇)를 이뤄냈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은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무대. 특히 여자부는 아시아권 국가들이 세계최강 전력으로 사실상 세계선수권과 다름이 없어 한국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밝게 했다.
이-석 조는 지난 3월 홍콩에서 열린 올림픽 지역예선을 앞두고 새로 호흡을 맞춘 새내기 커플이다. 하지만 그 대회에서 세계최강 리주-왕란 조(중국)를 꺾어 파란을 일으키더니 이번에 한국의 1진격인 김무교-류지혜 조를 물리치며 정상에 올랐다.
이은실과 석은미는 둘다 전진속공형이면서도 역할분담이 잘 되는 콤비로 정평이 나 있다. 이은실이 공격기회를 마련해 주고 석은미가 타점을 올리는 식이다.
이은실은 혼합복식에서도 김택수(대우증권)와 짝을 이뤄 결승에 진출했으나 중국의 얀센-양잉 조에 1-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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