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자오 대변인 일문일답주방자오(朱邦造)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외교통상부 취재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북한 방문기간동안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문제를 대화로 풀려는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朱대변인은 각각 북·중, 한·중간 대변인 교류차원에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뒤 7일 방한했다.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한 방문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태도는.
“북한 외무성의 박동춘 유럽담당 부상 등 북한 관리들을 만났는데 모두 남북정상회담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성과가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남북정상회담의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회담의 당사자가 남북한이니 만큼 회담의 성공여부는 양측의 태도에 달려 있다. 50년이상 분단된 만큼 해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실사구시의 정신에 입각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북한 방문때 느낌은.
“방북때 판문점을 방문했는데 마침 남북 3차 접촉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번 방한때는 4차 접촉이 열리고 있다. 통일 실현을 위한 남북한 주민들의 염원을 감명깊게 느꼈다. 판문점에서는 ‘냉전종식후에도 이렇게 군사분계선이 남아 있는 것은 불행’이라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중국이 탈북자를 좀더 인도주의적으로 다뤄야하지 않느냐.
“우리는 북한이탈주민 문제를 국제·국내법, 인도주의, 한반도의 평화·안정이라는 3가지 원칙으로 처리하고 있다. 7명은 난민이 아니라 불법체류자다. 남북대치 상황에서 이런 민감한 문제를 국제법에 따라 처리하지 않는다면 더 어려운 문제가 생길 것이다.”
-중국에 대한 한국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한국 언론은 전체적으로 볼때 객관적이고 긍정적이라고 본다. 기자들은 무관의 제왕답게 자유롭게 기사를 쓰고 있다. 그러나 양국간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객관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언론이 정부정책을 지나치게 질책하면 어려움이 생긴다.”
-평양과 서울에 대한 인상은.
“평양은 도시계획이 잘 돼 있고 공기가 신선하며 땅이 넓어 보였다. 그러나 에너지 부족때문인지 자동차가 적었고, 밤에 전등도 많지 않았다. 서울은 생기가 넘쳐난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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