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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사람의 여자 등

입력
2000.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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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내 머리 속의 아이디어 터치 /강우현 지음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삽화가), 그림동화 작가로 활약 중인 저자의 독특한 아이디어 발상법. 저자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든 모양의 제일은행 로고, 다울이 새울이 신울이 여울이 등 서울 정도(定都) 600년 기념 캐릭터, 1998년 칸 영화제 공식 포스터 등을 제작했다. 유리 테이블 위에 물로 적신 휴지를 놓고 감자를 키워 기네스 북에 오르기도 했다. 저자가 전하는 ‘너무 너무 쉬운 15가지 아이디어 접근법’ 중 하나. “아내를 이해하려면 완전히 아내 입장이 돼 봐야 한다. 그래야 진정 아내를 즐겁게 해 줄 아이디어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아내가 싸준 도시락을 먹으며 도시락 싸는 힘겨움을 느꼈다면 남은 밥풀로 하트를 새겨보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밖에도 ‘오늘은 다른 길로 출근해 본다’ ‘생각이 막히면 아이가 되자’ 등 톡톡 튀는 발상법이 가득하다. 에디터 발행. 9,500원.

사람의 여자 /정명혜 지음

자신 만의 목소리와 색깔로 살아왔거나, 자식과 남편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산 이 땅의 어머니 25명의 삶을 소개한다. 중광스님을 친 자식처럼 키운 박혜련씨, 17세 때 일제 권번(券番)에 들어가 기생이 된 박초향씨, 순창고추장을 재현해 낸 문옥례씨 등. 광주대 언론정보학과에 출강중인 저자가 전국을 돌며 찾아낸 무명의 어머니의 삶은 더욱 감동적이다. 풍에 걸린 오른손을 대신해 왼손 삯바느질로 생계를 이어 온 유공엽씨, 다섯 마지기나 되는 묵정밭을 일궈 손녀 손자들에게 용돈을 주는 신길순씨 등. 어머니들이 직접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구술(口述)’ 형식이어서 읽는 맛이 훨씬 구수하다. “배나 곯지 말라고 시집 보냈는디 동서가 시어머니 대신 나서 어찌게나 시집살이를 시키던지 남편하고 같이 자는 것도 싫어해. 그런께 시집간지 7년 만에 첫 아들을 낳았어.” 다지리 발행. 7,500원.

사회열역학 /최동식 지음

‘한 사회에 사회에너지(저작권, 권력, 종교활동, 영업권 등)를 투입하면 할수록 사회 온도는 올라가며 이에 따라 사회 압력과 엔트로피(소외, 무질서, 일탈 등)도 증가한다’.

‘에너지 보존의 법칙’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으로 잘 알려진 열역학의 분석 대상을 사회 전반으로 넓힌 사회열역학. 외솔 최현배 선생의 장손이자 고려대 화학과 교수인 저자가 사회열역학을 이용, 정치 언론 법학 정보산업 기독교 인터넷 등 다양한 사회현상을 설명하고 예측한다. 저개발 국가는 사회 온도와 압력이 모두 낮은 경우이며, 제정러시아나 구소련은 사회 온도변화에 비해 압력이 빨리 높아진 경우라는 식이다. 미래 사회의 모습도 예견하는데 사회 온도와 압력이 높아갈수록 현재 100개 이상의 국가는 무수히 많은 수의 자율적 집단체제로 바뀌며, 삶의 방식도 자본주의 경제에서 자급자족 경제로 변할 것으로 본다. 고려대학교 출판부 발행. 7,500원.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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