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의 골프영웅 카를로스 프랑코(35)가 대회 2연패(連覇)를 달성한 가운데 최경주(30·슈페리어)는 공동 74위로 마감했다.프랑코는 8일(한국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 턴GC(파 72)에서 벌어진 미 프로골프(PGA)투어 콤팩클래식(총상금 340만달러) 4라운드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블레인 맥컬리스터(42)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끝에 올 시즌 첫 승과 함께 대회 2년 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반면 최경주는 버디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를 기록했다.
연장 첫 홀에서 프랑코는 티샷을 벙커로 빠뜨려 3타만에 그린온, 우승트로피가 가물가물해졌다. 그러나 2타만에 그린에 올린 맥컬리스터가 9㎙와 1.2㎙의 퍼팅을 잇따라 실패,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맥컬리스터는 연장 두번째 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무너진 반면 프랑코는 차분히 파세이브, 접전을 마무리했다.
8세부터 캐디로 일한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의 워터해저드에서 볼을 줍는 등 불우한 환경을 딛고 파라과이 출신으로는 최초로 지난해 콤팩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프랑코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TV를 지켜보던 고국팬과 가족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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