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6일 매년 수백명의 인명을 앗아가는 리스테리아균 감염으로 인한 희생을 줄이기 위해 핫도그 등 육류를 포함한 가공식품에 대해 이 세균 검사를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방송연설에서 리스테리아균 감염환자를 향후 5년동안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농무부에 식품제조회사들이 이 세균을 체계적으로 검사토록 하는 규정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에 대해서도 식품가공업자 및 소매상들이 냉동상태에서도 번성하는 리스테리아균을 방지하도록 지도하기 위한 지침서를 발간하고 농무부와 협력, 상표의 표시제도를 개선해 소비자를 보호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가공 육류 뿐만 아니라 샐러드, 초컬릿 우유 및 치즈 등 식품에 잠복하는 리스테리아균은 주로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및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이 감염돼 고열과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사망까지 초래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약 2,500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돼 이중 약 5분의 1이 목숨을 잃고 있다.
/워싱턴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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