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장관 ADB 연설서 정부에 요청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7일 북한이 아시아개발은행(ADB) 같은 국제금융기관에 참가할 수 있도록 국제기구들과 회원국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태국 치망마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33차 ADB연차총회에 참석중인 이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정부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보다 적극적 지원에 나서줄 것을 희망한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신명호(申明浩) ADB부총재도 이와 관련, “북한과 미국간 비공식접촉이 진행되는 등 북한의 ADB 가입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북한이 가입의사만 표명한다면 내년중에라도 ADB 가입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장관은 이어 한·중·일 및 아세안(ASEAN) 10개국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외환위기 재발방지를 위해 달러 부족시 서로 자금을 긴급지원하는 장치인 통화교환(스와프)협정 체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에 앞서 한국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단기외채 증가를 억제하고 급증하는 수입을 둔화시키기 위해 금융기관의 과다한 무역금융(수입신용) 제공을 규제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 1월1일로 예정된 제2단계 외환자유화 이후에도 부채비율이 업종평균을 넘는 재무불건전기업의 해외차입 30대 재벌의 해외현지 금융지급보증과 계열사 외화차입지급보증 등은 계속 규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장관은 6일 ADB총회에 참석중인 국내은행장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은행별로 현재의 부실채권뿐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적 부실채권에 대한 정리계획을 상반기까지 마련토록 요구했다.
치앙마이(태국)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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