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과 관련, 5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인터넷주소를 국내 관계자들이 단돈 6만원 정도로 확보해 화제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주소 등록대행업체인 도메인샵(공동대표 송영진·권혁일)과 대구에 거주하는 고모씨는 각각 지난 2일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이 보유했던 ‘www.imt2000.com’과 ‘www.imt-2000.com’이라는 인터넷주소를 각각 56달러에 확보했다.
이들은 이들 도메인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가 우연히 에릭슨이 연간유지비를 지불하지 않아 소유권을 상실한 사실을 알고 재빠르게 미국의 도메인뱅크에 2년간 소유권 유지비용을 내는 기민함을 발휘, 행운을 차지했다. 에릭슨이 왜 유지비를 연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국내 전문가들은 “올 연말로 예정된 국내 IMT-2000사업자선정을 앞두고 관련업체들이 인터넷주소 확보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며 “서비스홍보 및 고객관리에 여러모로 유리한 imt2000.com과 imt-2000.com의 가치는 최고 50억원까지 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메인샵은 앞으로 제휴업체를 찾아 공동으로 IMT-2000 서비스와 관련된 홈페이지를 개설하거나 적정한 인수금액을 제시하는 업체에 주소를 매각할 계획이다.
한편 도메인 매매업체인 서울기획도 최근 ‘imt2000korea.net’‘imt2000asia.net’ imt2000world.net’등 3개의 도메인을 확보, 각각 1억원 정도에 판매할 의사를 내비쳤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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