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제는‘사극의 허구성, 이대로 괜찮은가’였습니다. 이에 대해 드라마는 다큐멘터리와 달리 극적 요소가 필요하므로 어느 정도 허구가 용인돼야 한다고 주장한 이들이 다소 많았습니다.반면 드라마의 현실적 영향력을 감안해 좀더 사실(史實)에 충실해야 하며, 허구를 가미하려면 아예 가공의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습니다.
■흥미·볼거리제공으로 충분
사극이라면 과거의 사실들을 반영할 뿐 과거를 그대로 그린다고는 말할 수는 없다. 말 그대로 드라마인 것이다. 사람들에게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흥미를 끌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아무것도 없이 그냥 허구로만 이뤄진 드라마 보다는 그래도 낫지 않은가.
/ 일렘·유니텔
■재미위한 역사왜곡 위험
재미를 위해 역사가 왜곡되는 것은 위험하다. 역사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 역사를 조금이라도 아는 이라면 드라마 이면의 왜곡된 역사를 알고 보지만 교육받지 않은 이들은 그것을 진짜로 받아들인다.
가령‘허준’의 경우 그렇게 똑똑하지 않았지만 드라마에서는 천재로 나오는 등 모든 면이 미화해 버렸다. 왜곡된 역사를 드라마이니까 그냥 봐달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 가느니61·유니텔
■새대극 교육효과 중시해야
역사 속의 실존인물이나 사건을 다룰 때는 객관적 자료에 쓰인 사실에 충실해야한다. 역사 드라마는 교육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실존 인물을 다루려했으면 사실에 어긋나서는 않된다. 가령 허준이라는 인물을 허구를 가미해 포장하려 한다면 가공인물로 해야 마땅하다.
/ vawl·유니텔
■극적요소 가미 불가피
사극이라는 것은 역사를 극화한 것이다. 역사를 충분히 재현하더라도 극적인 요소가 가미될 수 밖에 없다. 드라마를 보면서 역사를 배우려하는 것은 좋은 뜻이지만 드라마는 드라마다. 엄격한 역사적 사실을 배우고 싶다면 역사 다큐멘터리를 보면 되지 않은가.
/ 발도·유니텔
■사회적 영향고려 신중필요
대중매체의 힘이 커지면서 한 개인이 방송매체를 통해 얻게 되는 지식의 양은 방대해졌다. 수용자들이 잘못된 지식을 수용하면 그 기억의 정도가 다른 미디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사극은 언제까지만 사극이라지만 드라마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최근 역사 드라마의 허구성은 우려할 만하다.
/ BBOSANNU·천리안
■드라마 허구성 인정해야
드라마의 허구성을 인정할 수 없다면 사료나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된다. 역사소설 대부분도 작가에 의해 윤색된 것이다. 각색, 연기, 연출을 보는 것이 드라마를 보는 이유 아닐까.
/ UKINOZAN·천리안
■史實전달 역사학자의 몫
역사적 사실의 왜곡이 있다면 역사학자가 밝히면 된다. 그러나 영향력이 큰 드라마의 사실왜곡이라면 제작자가 따로 기회를 마련해 충분한 해명을 가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 금당화·유니텔
정리=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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