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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영광의 질주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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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영광의 질주는 계속된다"

입력
2000.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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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조별리그와 정규리그의 궁합은? 1997년부터 시작된 조별리그대회 챔피언은 정규리그에서도 역시 강한 면모를 보였다.97년 조별리그 우승팀 부산 대우는 정규리그 우승컵도 거머쥐었다. 99년 조별리그 우승팀 수원 삼성 역시 정규리그에서 강세를 이어가 챔피언자리를 차지했다.

98년 조별리그 트로피를 차지한 울산은 정규리그에서는 2위. 99년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던 수원과 부산은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최후의 맞대결을 펼쳤다.

97년 조별리그 4강팀중 3팀(부산 포항 전남)은 정규리그에서도 4강에 자리잡았다. 98, 99 조별리그 4강은 두 팀씩 정규리그 4강에 살아남았다. 다만 수원은 98년 조별리그에서 조 3위로 4강진출에 실패하고도 정규리그서는 우승을 맛봤던 ‘예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2000 조별리그 우승팀 부천 SK를 비롯, 상위팀들이 14일 막이 오르는 정규리그에서도 휘파람을 불 수 있을까. 2000 정규리그에서는 연장전 골든골제를 도입했던 조별리그와 달리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린다.

90분승은 승점 3점, 승부차기승은 1점. 따라서 이번 정규리그에서는 90분경기에 강한 팀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진다.

5일 끝난 대한화재컵 조별리그 예선성적을 정규리그 점수산정 방식으로 환산해 보면 떤 결과가 나올까. 우승팀 부천과 유난히 연장경기에 강했던 준우승팀 전남이 각각 90분경기 승리가 3회씩이다. B조 2위 성남이 4회, A조 2위 포항이 3회를 기록했다.

4강 문턱에서 주저앉은 전북, 울산도 90분승이 3회로 4강팀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부산은 2회, 수원과 안양, 대전은 90분 승이 단 한번뿐이다.

이같은 전적은 정규리그에서도 조별리그와 마찬가지로‘6강 4약’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예고한다.

다만 시즌 전 ‘1위후보’수원이 정규리그에서 재기할 가능성도 높다. 서정원 등 부상선수들이 복귀하는 데다 J리그에서 돌아온 박건하가 본격 출전, 98년의 ‘예외’를 다시 넘볼 태세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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