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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 북경대 입학놓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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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 북경대 입학놓고 '시끌'

입력
2000.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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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이 선정한 아시아 최고 미녀스타 공리(35)가 베이징(北京)대 사회학 박사과정의 입학허가를 받아내 학교와 중국 문화계가 떠들석하다.공리의 2000년 가을학기 베이징대 박사과정 입학에 대해 이 대학 사회학과 교수 일동은 “국제적 명성이 높은 그녀가 우리 대학에서 공부할수 있게된 것은 학교의 영광이라며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이징대 졸업생·재학생들은 “오랜 세월 피나는 노력과 학업성과를 이룩한 사회학과에 자격이 부족한 학생을 인기와 명성만을 평가, 입학시킨것은 부당하기 이를데 없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불만의 소리는 현재 급속히 확산되고 있고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선 열띤 찬반토론이 전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화(中華)일보, 중국시보(中國時報), 민생보(民生報) 등도 지면을 할애, 이 문제를 다뤘다.

베이징대 당국은 최근 “공리의 입학결정은 여론과 관계없이 번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히고 있다.

공리는 산둥(山東)성 지난(齊南) 출생으로 ‘붉은 수수밭’,‘국두(菊豆)’등에 출연, 중국서민의 삶과 생활방식을 생동감있게 연기해 대륙출신의 국제스타라는 최고 명성을 얻으며 세계적인 영화상도 다수 수상했다.

공산당원은 아니지만 현재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위원이며 유네스코 명예친선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부모는 모두 대학교수이고, 남편은 거부 황화산(黃和祥).

그는 “개혁 개방은 중국의 희망의 길”이라고 역설하며 덩샤오핑(鄧小平)을 존경한다.

베이징대 한 학생은 “우리는 교정에서 조만간 학생 공리를 만나게 될테지만 그녀가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제대로 이수할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비꼬았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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