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호주는 8일 국교관계의 정상화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일본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유럽연합(EU) 및 동남아국가연합(ASEAN) 등과의 관계 촉진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활발한 외교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북한이 지난 1월 이탈리아와의 국교수립에 이어 오랫동안 국교를 단절했던 호주와도 관계를 재개하게 됨에 따라 나름대로 외교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태지역에서 발언력을 강화하고 있는 호주와 관계를 정상화함으로써 북한은 앞으로 아세안지역포럼(ARF)의 가입은 물론,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 등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데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양측은 지난해 6월 고위급 협의(방콕)와 9월 외무장관 회동(뉴욕 유엔본부)에 이어 지난 1월에는 호주 관리들이 북한을 방문, 관계개선을 논의한 바 있다.
북한은 1974년 7월 호주와 국교를 맺었으나 75년에 호주측이 비협력적이라는 이유로 외교단을 일방적으로 철수시켜 사실상 단교 상태였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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