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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니포축구'완성 30대 조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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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니포축구'완성 30대 조련사

입력
2000.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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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포축구의 완성.’ 축구인들은 부천의 우승을 두고 이렇게 평가한다.지난해 3년간 팀을 지도했던 니폼니시감독의 뒤를 이은 조윤환(39)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니포축구의 후계자’이다. 니포축구의 특징은 한 마디로 미드필드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과 기술의 축구.

정작 니폼니시감독은 ‘플레이의 모양새’만큼 성적은 좋지 않았는데 조감독이 니포축구를 만개시킨 것이다. 니포축구에 한국적 체력과 기동력을 접목시킨 조감독은 지난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준우승을 이끌었고 마침내 올 시즌 첫 대회서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선수가 모두 27-28명에 불과해 교체요원이 부족했던 것이 상승세를 살리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힌 조감독은 시즌후 조진호와 신승호 등을 영입했고 올 시즌 드래프트서 18명을 선발, 전력안정을 도모했다.

부천의 가장 큰 강점은 풍부한 교체요원. 선발과 교체선수간 실력차가 없어 후반 이원식 조진호 전경준 등 교체전문들이 화력을 폭발시킨 것이 매 경기 승리의 요인이었다.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패색이 짙던 3경기를 역전승으로 이끈 것은 이러한 특징을 잘 말해준다. 10개구단 감독중 유일한 30대로 최연소인 조감독은 나이답지 않게 느긋한 용병술이 강점.

초반 부진했던 우루과이출신의 용병 샤리도 그의 신뢰덕에 준결승서 2골을 몰아넣어 결승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자만하지 않고 재미있는 공격축구를 계속 추구하겠다”고 밝힌 그는 주목받는 30대 선두주자의 이미지를 이번 대회를 통해 뚜렷이 각인시켰다.

유승근기자

u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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