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이 체첸자치공화국을 직접 통치하기 위한 대통령령에 조만간 서명할 것이라고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가안보위원회서기가 5일 밝혔다.이바노프 서기는 이와 함께 "일정기간 과도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체첸 정부조직을 이야기하기에는 시기가 이르다"면서 "체첸에서 선거를 치른다는 것도 현재로서는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르게이 야스트르젬스키 체첸담당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앞서 지난 29일 일간 트루드를 통해 "체첸내 상황 안정화를 위해 1-3년간의 과도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스트르젬스키 보좌관은 과도기에 모스크바에 직접 종속되는 특별한 통치 체제가 체첸에 구축될 것이라면서 "이 체제에는 연방정부 대표자들과 연방정부에 협력할의사를 갖춘 체첸 지도자들이 참여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스트른젬스키 보좌관은 체첸 공화국의 정치조직에 관한 최종 결정이 이뤄지는것과 함께 과도기가 끝나게 된다고 지적하고 체첸사태가 "우리 모두가 희망보다 훨씬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타르 타스통신은 5일 법무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대통령의 체첸 직할통치를 가능하게하는 비상사태에 관한 법안이 이미 마련돼 관련부처들이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국가두마(하원)에 상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ci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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