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일의 여자야구 선수인 투수 안향미(18)가 미국 여자프로야구 리그에 진출, 워터베리 다이아몬즈에 입단한다.박찬호를 한국인 사상 첫 메이저리거로 만들었으며 현재 조진호 정석 등이 소속된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KSI의 대표인 스티브 김은 5일 “안향미가 한국에서 더 이상 야구를 할 길이 없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미국에서 뛸 수 있도록 주선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미국에 여자 프로야구 리그는 현재 10여개가 있는데 그중 가장 수준이 높은 ‘뉴 잉글랜드 리그’ 산하 ‘워터베리 다이아몬즈’팀에서 스카우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왔다”고 설명했다.
뉴 잉글랜드 리그의 제리 도슨 커미셔너는 현재 미국에 여자 메이저리그를 출범시키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인물이다.
도슨 커미셔너가 안향미의 워터베리 다이아몬즈 입단을 주선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안향미는 팀으로부터 초청장이 도착하는 대로 비자를 발급받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워터베리시에 있는 다이아몬즈팀에 합류하게 된다.
뉴 잉글랜드 리그는 6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5월14일부터 8월21일까지 팀당 15경기를 펼친다.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페넌트레이스 후 플레이오프, 내셔널챔피언십 시리즈가 계속된다. 프로리그 팀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후원사 등이 제대로 없어 선수의 계약금과 연봉이 없다.
안향미는 서울 영동초등학교 5학년때 야구를 시작해 경원중, 덕수정보고를 거치며 투수로 뛰었다. 지난해 4월30일 배명고와의 대통령배 4강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1회 첫 타자 한명만을 상대해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바 있다.
안향미는 금년 2월 고교를 졸업한 후 더 야구를 계속할 방법이 없어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탄원서를 낸 적도 있다.
로스앤젤레스=장윤호특파원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