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차 ADB연차총회 오늘 태국서 개막태국의 역사도시인 치앙마이에서 금세기 첫 국제 금융외교의 장이 펼쳐진다. 6·7일 이틀간 이곳에서 개최되는 제33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는 58개 회원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주요 은행장 등 1,000여명의 국제금융계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우리나라는 수석대표인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과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총재를 비롯해 이근영(李瑾榮)산업은행총재, 위성복(魏聖復)조흥·김진만(金振晩)한빛·호리에 제일·김상훈(金相勳)국민·김정태(金正泰)주택·이인호(李仁鎬)신한·신동혁(申東爀)한미·김승유(金勝猷)하나·양만기(梁萬基)수출입은행장 및 메르포드 외환은행부행장 등 11개 은행장이 참석한다.
또 유시열(柳時烈)은행연합회장, 정재룡(鄭在龍)자산관리공사 사장등 금융관련 기관장들도 대거 자리를 함께 한다.
ADB총회는 공식회의 보다는 각국 정부인사와 금융기관대표들이 국제금융계에서 발을 넓히고 인맥을 형성하는 금융외교의 장이다.
회의기간중 수많은 오찬과 만찬, 리셉션, 상호면담이 이뤄지며 이같은 ‘경제외교’를 통한 상호신뢰를 통해 국제 금융사회가 형성된다.
특히 재경부장관 취임후 첫 해외나들이를 하는 이장관은 이번 ADB총회가 국제금융계 ‘데뷔무대’인 셈.
이미 국제사회에서 ‘한국 구조조정의 상징적 인물’로 부각된 이장관은 5일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를 시작으로 태국수상 접견, 미국·일본대표 회동, 골드만삭스·도쿄미쓰비시은행·씨티은행 대표 면담 등 쉴새없는 강행군을 통해 IMF극복사례 전파에 나선다.
이장관은 특히 ASEAN+3(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일본 중국) 재무장관 연석회의에 참석, 동아시아 경제안정을 위한 공조체제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시중·국책은행장들도 주요 거래은행 인사들과 각각 10여차례가 넘는 면담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국제금융계에서 신뢰도를 확보해야만 곧 닥칠 제2단계 금융구조조정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앙마이=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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