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에서 16대 국회 상임위 배정권한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로선 16대 원내총무가 선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15대 총무인 현 박상천(朴相千)총무가 전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그런데 의원 개개인한테는 4년간의 의정활동을 좌우할 중요한 문제인 상임위 배정을 ‘물러가는’ 총무의 손에 맡겨도 괜찮겠느냐는 쑥덕거림이 일부 당선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한 재선 당선자는 5일 “박총무 개인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다”고 전제, “16대에서 의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팀플레이를 지휘해야 할 사람은 새로 선출될 원내 사령탑인데 그러자면 상임위 배정권한도 신임 총무가 행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재경 정무 건교 문화관광 등 인기 상임위에 몰린 당선자들을 다른 상임위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불만이 엉뚱한 방향으로 증폭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렇다고 상임위 배정을 29일께로 예정된 신임 총무 선출 뒤로 미룰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 보좌진 채용 등 당선자들이 상임위 배치에 맞춰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16대 총무 선출시기를 앞당기자는 ‘조기 경선론’도 나오고 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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