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신 "나도 있다" 6위공동 2위. 최경주(30·슈페리어)가 비록 첫 라운드이기는 하지만 한국골프사에 기념비적인 사건을 터뜨렸다.
최경주는 5일 오전(한국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 턴GC(파 72)에서 벌어진 미 프로골프(PGA)투어 콤팩클래식(총상금 340만달러) 1라운드서 노보기플레이(버디 5개)를 펼치며 5언더파 67타를 쳐 다른 6명과 함께 공동 2위에 랭크, 시즌 4번째 컷오프 통과는 물론 데뷔 첫 ‘톱10’을 넘보게 됐다.
단독선두인 폴 스탄코프스키(31)와는 1타차.
2주연속 컷오프 탈락한 최경주는 이날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버디를 잡아 순조롭게 출발, 안정된 퍼팅감각을 바탕으로 줄곧 선두권을 유지했다.
특히 오전 한 때 시속 36㎞의 강풍이 몰아치는 악조건속에서 진행된 1라운드를 노보기플레이로 마친 선수는 최경주를 비롯, 공동 2위를 이룬 어니 엘스(31·남아공) 글렌 데이(35)에 불과해 최의 선전이 더욱 빛났다.
최경주는 1라운드를 마친 뒤 “그동안 힘들게 투어를 꾸려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서는 출발이 너무 좋다”며 “언젠가 올 것으로 믿었던 그 순간이 왔다. 놓치기 싫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또 “지금까지 컷오프 통과 자체에 부담이 많아 제대로 경기를 펼치기 힘들었다”며 “이번에는 그런 걱정을 덜어 우승을 목표로 밀어붙이겠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올해 미 PGA투어에 데뷔한 이후 8개대회에 출전, 컷오프 통과 3회, 탈락 5회를 기록했다. 최고성적은 도럴라이더오픈의 공동 21위.
펄신(33·랭스필드)이 모처럼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펄신은 5일 오전(한국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의 어니언 크리크클럽코스(파 70)에서 벌어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필립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85만달러)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과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10번홀에서 티샷을 한 펄신은 14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전반을 2언더파로 마감했다. 후반들어서도 안정된 퍼팅으로 파행진을 벌이다 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흔들리는듯 했으나 마지막 9번홀에서 3번째 버디를 낚으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박지은(21)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 이븐파 70타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27위에 올랐고, 박희정(20)도 1오버파 71타(공동 46위)로 줄리 잉스터, 도티 페퍼 등 슈퍼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셰리 스타인하워가 5언더파 65타로 셰리 터너와 공동선두를 이룬 반면 지난 대회 우승자 후쿠시마 아키코(일본)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16위에 머물렀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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